날씨가 좋을 때면 가족과 잠깐이라도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드는데요. 연천에는 전곡리 토층, 고대산, 열쇠전망대 등 기분 전환하기 좋은 장소가 많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연천에서 가볼 만한 장소들을 정리해 드리니, 주말 여행 계획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연천 가볼만한곳 15곳
1. 연천 가볼만한곳 - 전곡리 유적 토층 (한탄강 국가지질공원)
전곡리 토층은 과거 기후와 환경을 복원하는 데 귀중한 단서를 제공하는 곳입니다. 이곳의 지층은 현무암 위에 하천 퇴적으로 쌓인 모래층과 바람에 의해 축적된 것으로 추정되는 점토층으로 구분됩니다.
점토층의 형성 기원에 관해서는 바람에 의해 쌓였다는 설과 하천의 범람으로 인한 퇴적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두 가지 요인이 섞여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점토층에서는 건조 시 생기는 균열 구조(soil wedge)가 관찰되어 빙하기와 연관된 증거로 활용되고, 고기후 연구 자료로서 가치가 높습니다.
또한, 일부 지층에서는 일본에서 날아온 화산재(Tephra)가 확인되어 상부 지층의 퇴적 시기가 약 2만 년에서 10만 년 전 사이임을 짐작하게 합니다. 이처럼 전곡리 토층은 고고학적·지질학적으로 중요한 연구 자료를 품은 명소입니다.
2. 연천 가볼만한곳 - 고대산
고대산(832.1m)은 연천군 신탄리역 인근에 자리한 산으로, 울창한 숲과 빼어난 경관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특히 등산로에서 북한 땅을 조망할 수 있는 드문 장소로 등산객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고대산’이라는 명칭은 옛 지명인 신탄(薪炭)과 관련해 전해지는 명칭에서 유래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산세가 깊고 높아 ‘높은 터(高臺)’라는 뜻의 표기가 전해지기도 합니다. 오래전부터 산림자원이 풍부해 목재와 숯 생산지로 알려졌으며, 마을에는 신탄막(薪炭幕)이라는 이름이 남아 있습니다.
또한 고대산 일대는 1907년 의병과 일본군 간의 격전이 있었던 역사적 현장이기도 합니다. 이 지역에는 당시의 역사적 흔적과 선열들의 기개가 서려 있어 역사 산행을 원하는 분들에게 의미가 있습니다.
3. 연천 가볼만한곳 - 열쇠전망대
열쇠전망대는 육군 제5사단이 북측 지역을 바라볼 수 있는 요지에 1998년 세운 전망대로, 방문객에게 안보 의식을 환기시키고 실향민의 애환을 되새기게 하는 장소입니다.
전망대에서는 DMZ 철책과 최전방 초소(GP)를 한눈에 볼 수 있으며, 내부 전시실에는 북한의 생활용품과 전투 장비 일부가 전시되어 있어 북한의 생활상을 단편적으로나마 체감할 수 있습니다. 전시 공간에는 통일 염원을 담은 철조망 모양의 소원엽서 나무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4. 연천 가볼만한곳 - 연천 초성김치마을
연천군 청산면 초성리는 연천의 관문에 해당하는 마을로, 김치를 테마로 한 체험형 문화공간인 초성 김치마을이 자리해 있습니다. 이곳은 김치 만들기 체험과 전시, 판매, 교육을 결합한 복합 문화시설입니다.
5. 연천 가볼만한곳 - 당포성 (한탄강 국가지질공원)
당포성은 지형을 이용해 동쪽 쪽에서만 성벽을 쌓는 방식으로 축조된 고대 성곽입니다. 동벽은 약 50m 길이에 잔존 높이 약 6m이며, 성의 전체 둘레는 대략 450m 정도입니다. 성을 쌓을 때 사용된 돌은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현무암을 가공한 사례가 많아 고구려 성곽의 특징을 보여줍니다.
당포성은 북상하는 적의 통로를 차단하는 전략적 요지였고, 남하하는 적을 막는 데에도 중요한 위치여서 신라 점령기에도 계속 이용되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6. 연천 가볼만한곳 - 조선왕가
‘조선왕가’는 고종 황제의 후손인 이근(李芹)의 고택을 옮겨와 조성한 전통문화 공간입니다. 건물은 전통 한옥의 건축양식을 보여주며, 외국 손님에게 한국 전통 문화를 소개하거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시설로 꾸며져 있습니다.
이곳은 왕가의 생활 문화를 보여주는 전시와 한의학 역사 자료실, 전통 테라피 시설 등과 함께 야외 공연장, 캠핑 시설, 대형 주차장 등을 갖춘 복합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7. 연천 가볼만한곳 - 연천 경순왕릉
경순왕은 신라의 마지막 왕으로, 고려에 귀부하여 이후 정승공의 지위와 함께 유화궁 등을 수여받았습니다. 경순왕릉은 그의 생애와 시대적 배경을 돌아볼 수 있는 유적지로 역사적 의미가 큽니다.
경순왕은 후백제와 고려, 통일 신라가 공존하던 혼란한 시기에 즉위했으며, 무고한 백성들의 피해를 줄이려는 뜻으로 귀부를 선택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그의 가계와 이후 행적은 고려 초기 정치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8. 연천 가볼만한곳 - 새둥지마을
구미리 일대의 새둥지마을은 산으로 둘러싸인 아늑한 산간마을로, 임진강이 마을 앞을 흘러 청정한 자연경관을 자랑합니다. 농촌 체험과 자연 관찰에 적합한 자원이 풍부해 가족 여행지로 적당합니다.
9. 연천 가볼만한곳 - 연천 유엔(UN)군 화장장시설
한국전쟁 당시 서부전선 전투에서 희생된 유엔군 전사자들의 시신을 처리하기 위해 세운 화장장 유적입니다. 돌과 시멘트로 쌓은 높은 굴뚝과 화장 구덩이로 이루어져 있으며, 전쟁의 참상을 실감케 하는 역사적 현장으로 보존 가치가 있습니다.
연천 일대는 백마고지 전투 등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지역이라 이 시설이 필요할 정도로 많은 희생이 발생했음을 보여줍니다. 이 유적은 6·25 전쟁사 자료로서 중요한 실증적 가치를 지닙니다.
10. 연천 가볼만한곳 - 군남홍수조절지 두루미테마파크
군남홍수조절지는 북측 황강댐 등으로 인한 불규칙한 수위 변화를 완화하고 임진강의 홍수 조절 기능을 확보하기 위해 조성된 시설입니다. 이 지역은 겨울철 두루미, 재두루미, 흑두루미 등 귀한 겨울새들이 월동하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2011년에 조성된 두루미테마파크는 ‘두루미가 들려주는 평화와 사랑’이라는 주제로 스토리텔링 시설과 생태 습지, 어도 생태원 등 다양한 환경 보전 시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11. 연천 가볼만한곳 - 연천세계캠핑체험존
연천세계캠핑체험존은 전곡읍 선사로 인근에 조성된 체류형 캠핑 공간입니다. 한탄강관광지 인근의 군유지를 활용해 축제·문화유산을 결합한 체험형 캠핑 시설로 기획되었습니다.
숙박 옵션이 다양해 펜션 10동, 풍차형 숙소 3동, 공룡 컨셉 캠핑 3동, 인디언형 텐트 7동, 몽골 전통텐트 7동 등으로 운영됩니다. 별빛 야영장 5개 사이트를 비롯해 카페테리아, 세척실, 샤워실, 물놀이 시설 등 편의시설도 갖추고 있어 가족 단위 체류에 적합합니다.
12. 연천 가볼만한곳 - 역고드름
역고드름은 신서면 대광리에 위치한 산속 휴양지로, 넓은 풀밭과 숲길이 잘 어우러진 산책 코스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봄이면 야생화가 피고 가을이면 단풍이 아름다워 사계절 내내 찾기 좋은 곳입니다.
곳곳에 마련된 휴식 공간과 푸드트럭, 카페·레스토랑 등 편의시설 덕분에 가볍게 쉬어가기도 좋고, 피크닉이나 캠핑, 가벼운 등산을 즐기려는 방문객에게도 추천할 만한 장소입니다.
13. 연천 가볼만한곳 - 숭의전
숭의전은 미산면 아미리에 자리한 사적 제223호로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됩니다. 입장료는 없으며, 조선 왕실의 제사와 관련된 의식 공간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제례 공간인 배신청·이안청·삼문 등 전통 건축요소를 관람할 수 있고, 수령이 500년이 넘는 두 그루의 느티나무가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어 역사의 흔적을 느끼게 해줍니다.
14. 연천 가볼만한곳 - 댑싸리 공원
중면 삼곶리 422에 위치한 댑싸리 공원은 접근성이 좋아 자차로 방문하기 편리합니다. 주차장도 바로 앞에 있어 편안하게 둘러볼 수 있습니다.
15. 연천 가볼만한곳 - 그리팅맨
그리팅맨은 군남면 옥계리에 세워진 대형 조형물로 연중 개방되어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유영호 작가의 작품으로, 15도 각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하는 형상입니다.
현대인의 개인주의 속에서 서로를 존중하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해발 약 205m 지점에 있어 조형물 주변에서 연천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연천의 다양한 명소들을 둘러보면 자연과 역사, 체험이 어우러진 알찬 여행 코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각 장소의 특징을 참고하셔서 일정에 맞게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